굴업도_인천 섬여행_한국의 갈라파고스 2018
최근 코로나로 인해 섬여행을 못가고 있어 답답한 마음을 다녀온 섬여행 사진들을 둘러보며 달래고 있다.
사진첩에 2018년에 다녀온 굴업도의 푸른 사진들이 눈에 확 들어와 여행 기록을 남긴다.

굴업도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두가지 방법이 있다. 덕적도를 필수로 들려야 한다.
* 방아머리선착장(안산) -> 덕적도 -> 굴업도
* 인천여객선터미널(인천) -> 덕적도 -> 굴업도

나는 안산에 위치한 방아머리선착장을 통해 들어갔다. 덕적도 여행도 할겸 덕적도까지 차를 배에 실고 가기위해 새벽같이 선착장에 도착하여 대기하였다. 차량 탑승은 예약이 안되고 선착순이기에 빨리 가는것을 추천한다.
덕적도까지 약 1시간 40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도착한다. (인천 출발은 약 1시간 10분 소요)

덕적도에 도착하면 빠르게 굴업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움직여야한다. 굴업도 가는 배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고 가야한다. 백패킹의 성지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예약은 필수이다.
덕적도, 굴업도 예약사이트 - 가보고 싶은 섬 : http://island.haewoon.co.kr/
굴업도에 도착하게 되면 굴업도 마을에 식당, 민박집에서 손님들을 태우기 위한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말씀드리고 얻어타면 마을까지 금방 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굴업도도 둘러볼겸 천천히 걷기로 했다. 근데 배낭이 너무 무거운 나머지 금세 후회하며 걸었다. 가는 길에 산쪽으로 마을로 들어가는 지름길이 있으니 거기로 꼭 들어가길 추천한다.


마을에 도착하면 굴업도의 유명한 민박집인 고씨민박집이 보인다. 재미있는 고씨명언을 읽으며 걸었다.
굴업도에는 고씨민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박들이 있으니 백패킹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민박을 예약하여 편안하게 섬여행을 즐기면 좋을 것이다. 마을 작은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잠시 쉬어갔다.


많은 메뚜기들이 살고 있는 해변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조금씩 올라가니 아름다운 해변을 품고 있는 굴업도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또한 언덕 넘어 펼쳐진 능선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박지에 도착하여 텐트를 빠르게 치고 간단하게 먹으며 피로를 달랬다. 사실 이곳은 자연을 보고 먹으며 쉬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 우리가 갔을 때 정말 바람이 조금 부는 날이라고 했지만 섬의 가장 높은 곳인 만큼 능선에는 바람이 조금씩 불었다. 머나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연신 사진을 찍고 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며 쉬었다.


어느새 저녁이 되어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인생 최고의 노을중 하나였다. 해가 지고 한동안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깜깜한 밤이 되었을 땐 별들이 하늘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고 별 본다고 한동안 잠을 못잤다.
다음날 이장님댁에서 점심식사를 예약했으나 이장님이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빨리 나가길 권유했다. 점심도 사먹지 않았는데 친절히 선착장까지 차를 태워주셨고 덕분에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아니였으면 섬에 한동안 갇힐뻔 했다.
다음에는 더 긴 휴가로 찾아가야겠다. 요즘 메스컴에 굴업도가 소개되면서 더 유명해져서 걱정이다. 모두들 뒷정리는 받드시 깨끗하게 하시길^^